다리오 릴로(Dario Lillo)는 이미 시즌 전반전부터 꾸준히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안도라에서 열린 UCI MTB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앤썸 어드밴스 29 레이스 자전거를 타고 U23 크로스 컨트리 올림픽(XCO) 레이스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이는 레인보우 저지와는 21초 차이에 불과한 기록이었다. 또한 U23 크로스 컨트리 쇼트트랙(XCC)에서는 4위를 했다. 그 후 릴로는 앞으로 남은 두개의 파이널 이벤트에서 최고의 젊은 라이더들과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월드컵으로 향했다.
뉴욕 주 에디론댁 산에 위치한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릴로는 자이언트와 월드컵 첫 우승을 차지하기 위해 XCC 레이스의 마지막 랩에서 어택을 했고, 그 누구도 릴로를 따라오지 못했다. 이틀 후 릴로는 XCO 이벤트에서 2위를 했으며, 당시 우승자인 캐나다의 콜 펀차드(Cole Punchard)의 우승 기록과는 1분도 채 차이 나지 않았다.
자이언트 레브 엘리트 헬멧을 착용한 릴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저는 쇼트트랙으로 주말을 잘 시작했습니다. 선두 쪽에서 레이스를 치를 수 있었고 여러 문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랩에서 저는 선두로 향했고 페이스를 높였습니다. 저는 조금 이른 시기부터 스프린트를 했고 결승선에 도착했을 때는 저 혼자만 있었습니다. 시즌 첫 우승을 기록한 후 저는 정말 흥분했고 XCO를 기대했습니다. 첫 번째 랩에서 저는 선두 그룹에 머무르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레이스 중반에는 저와 [펀차드]만 남아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쪽 타이어에 나사가 박히면서 펑크가 났고 저는 새로운 휠로 교체해야 했습니다. 그 후에도 여전히 많은 일이 있었고 완주할 때까지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스프린트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저는 두번의 멋진 결과로 주말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일주일 후 퀘백 몽생탄에서 열린 XCC 레이스에서 릴로는 미국 U23 월드 챔피언 비욘 라일리(Bjorn Riley)의 막판 어택을 따돌리고 2회 연속으로 U23 XCC에서 우승했다.
“(릴로) 레이크 플래시드에서의 성공적인 주말 이후 저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었습니다. 쇼트트랙에서 저는 레이크 플래시드 때와 같은 전략을 썼습니다. 계속해서 선두 쪽에 머물렀고 문제를 피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한바퀴가 남았을 때 결승선을 향해 어택하며 모든 것을 쏟아냈습니다. 저는 결승선까지 다른 라이더들과 싸운 끝에 또 한 번의 월드컵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틀 후 릴로는 U23 부문에서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막판 충돌 사고를 극복하고 첫 XCO 월드컵 우승을 거두며 퀘벡에서 쇼트트랙과 크로스 컨트리 부문을 휩쓸었다. 금요일의 XCC 레이스 직후 폭우가 내리면서 XCO 코스가 미끄러워졌고 릴로의 우승이 좌절될 뻔했다.
“(릴로) 저는 선두 그룹에서 두 명의 프랑스 라이더와 함께 오랜 시간 라이딩했습니다. 리듬이 좋았고 마지막 랩에 대한 자신감도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 이른 시기에 어택을 시도했고 다른 선수들과 작은 차이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다운힐에서 사고가 났고 라이더들이 따라붙었습니다. 저는 마지막 업힐에서 다시 어택을 하며 유리한 고지를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U23 라이더로서의 마지막 레이스에서 자이언트와 함께 첫 XCO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정말 만족스럽게 시즌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시즌에 함께한 스태프와 팀원들의 모든 노력에 감사드립니다.”
릴로는 2024 월드컵 시즌 U23 XCC 랭킹을 미국의 라일리 아모스(Riley Amos)와 비욘 라일리(Bjorn Riley)에 이어 종합 3위로 마무리했다. 릴로는 또한 세번의 우승으로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의 월드컵 기록을 이끌었다.
엘리트 크로스 컨트리
벨기에의 옌스 슈어만스(Jens Schuermans)는 6월 14일 발 디 솔레에서 열린 남성부 엘리트 XCC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하며 뛰어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 다음 주 크랜스 몬타나 월드컵 코스에서 훈련 중 사고를 당하며 좌측 정강이뼈에 작은 골절상과 큰 뼈 타박상을 입었다. 그리고 이 부상으로 인해 7월 초 레 게츠에서 열리는 월드컵은 불참해야 했다. 슈어만스는 벨기에 쇼트트랙 내셔널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해 다시 레이스에 복귀했지만 첫 내셔널 XCC 타이틀을 획득한지 불과 몇 분 만에 또 다른 충돌 사고로 왼쪽 손목이 골절되었고, 파리 올림픽을 일주일 앞두고 핀을 심는 수술을 해야만 했다. 슈어만스는 높은 회복력과 헌신을 보이며 올림픽에 출전했고 레이크 플래시드와 몽생탄에서 12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캐나다 챔피언 카터 우즈는 시즌 중반에 회복에 한달 넘게 걸린 지아르디아 감염으로 인해 어려운 시기를 보내야 했다. 우즈는 안도라에서 열린 UCI MTB 월드 챔피언십으로 복귀했고,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XCC 레이스에서 13위를 차지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엘리트 선수 데뷔 첫 해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다.
다운힐
글로리 어드밴스를 타고 전 세계를 질주하는 프랑스의 다운힐러 레미 티리옹(Remi Thirion)은 몽생탄에서 열린 레이스에서 1위를 한 오스트레일리아의 트로이 브로스난Troy Brosnan)과는 1.163초 차이로 4위에 올랐고 엘리트 남성부 랭킹 11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이는 티리옹의 시즌 두번재 포디엄 피니시로, 첫 포디엄은 그의 고향 프랑스 레 게츠에서 4위에 오른 것이었다.
“(티리옹) 저는 지난 라운드를 준비한 방식에 만족합니다. 저는 준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집중했습니다. 그곳의 트랙은 정말 좋아하지만 몽생탄은 과거에 저에게 좋았던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티리옹의 예선은 다른 라이더의 충돌 사고로 차질을 빚었지만 준경승에서는 “안전하고 통제된” 주행으로 19위를 차지하며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하지만 “안전하고 통제된” 환경은 결승 전날 밤 비가 내리며 복잡하게 변하였다.
“(티리옹) 출발선으로 향했을 때 비와 안개로 인해 첫 번째 코너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순간순간 더 조심하고, 더 집중하며, 어떤 라인은 타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1차 스플릿에서는 6위, 2차와 3차 스플릿에서는 1위를 차지하며 괜찮은 기록을 냈지만 작은 실수로 인해 약간의 시간을 잃고 말았습니다.”
티리옹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고 두 명의 라이더가 작은 차이로 레이스를 끝마쳤다. 상위 3명의 라이더가 그를 0.5초 차이로 따돌렸고, 상위 10명의 선수들의 기록은 5초 이내로 분포했다. “(티리옹) 올해 두 번째 포디엄이었고, 최고의 시즌을 보냈습니다. 저는 팀의 모든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그 무엇도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자이언트 팩토리 오프로드 팀의 팀 동료 루크 마이어-스미스(Luke Meier-Smith)는 몽생탄에서 11위를 했고 다운힐 월드컵 최고 성적을 내며 시즌을 21위로 마무리했다. 시즌 초 루크는 오스트레일리아 엘리트 남성부 DH 내셔널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루크의 동생이자 팀 동료인 레미 마이어-스미스(Remy Meier-Smith)는 포트 윌리엄에서 시즌 최고 성적인 17위를 기록하며 월드컵 랭킹을 28위로 마감했다.
엔듀로
오스트레일리아의 샤샤 킴(Sascha Kim)은 U21 카테고리에서 3위를 하며 2024 월드컵 시즌을 마감했다. 킴은 우승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6개의 이벤트 시리즈에서 세 번이나 3위를 차지했고, 레인 어드밴스를 타고 7위보다 못한 성적을 거둔 적은 없었다. 또한 이탈리아 돌로미티에서 열린 제1회 엔듀로 월드 챔피언쉽에서는 엘리트 부문에서 17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운힐러 루크 마이어-스미스는 프랑스 알프스 콤블루에서 열린 이벤트의 6개 스테이지 중 2개에서 우승하며 엘리트 남성부 엔듀로 월드컵 종합 2위에 올랐다. 프랑스 라이더 윤 데니어드는 은퇴 전 마지막 시즌을 멋지게 마무리하며 자이언트와의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